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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정의 인생실전/책 읽는 보통 여성

[책사랑] 개인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는 판사님이라니! - 개인주의자 선언


개인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는

판사님이라니! - 개인주의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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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부장판사님은 SNS에 종종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정리하여 글을 게시하신다. 많은 사람들은 판사님이 올리신 대다수의 글을 읽고 공감을 하거나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적어도 내가 보았을 땐 그렇다). 여기서 자신의 의견만 일방적으로 피력하면 꼰대이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데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다. 재판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 개인주의자예요!’ 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선언하는 순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어디 사회생활 제대로 하겠어요?”

 

그런데 난 가끔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직장에서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문이다. 개인주의와 사회생활의 연관관계는 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나의 업무는 개인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지만, 그만큼 책임과 스트레스 또한 나에게 오롯이 쏟아진다. 난이도 있는 사건의 경우 회의를 거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의 경우에는 거의 스스로 수행하는 편이고, 연차가 쌓이다보니 내가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간섭이 거의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점심시간도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나는 판사님처럼 개인주의에 대해 공표할 수는 없다아직 그럴 자신은 없는 것 같다아직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을 설득하기에는 나 자신이 너무 피로하다(이건 이기적인 걸까, 아니면 개인주의적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