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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정의 인생실전/책 읽는 보통 여성

[책사랑] 아마리는 나에게 말했다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아마리는 나에게 말했다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독서광(진짜?!)인 MC정이 여러분들께 책을 추천하면서 

독후감을 소개하는 코너!]


(경고) 쓸떼 없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 이건 뭐지..? 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그 순간 뒤로 가기 클릭...(또르르...) 




스물아홉, 그리고 서른.

열아홉에서 스물로 넘어가는 때와는 무언가 다르다. 그 시절, ‘10년 후엔 이런 목표를 이루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난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목표를 바꿨고, 그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지만, 전부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본격적으로 실무에 뛰어든 스물아홉 땐 그야말로 정신없는 시기였고, 서른 살이 되었을 때 - 생일을 맞이했을 때엔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냥 무언가 진짜 성인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올 해 서른 둘이 되었고, 정확히 말하면 32.5세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마리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을 심하게 자책하고, 하필 그 시기가 스물아홉 생일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 자신의 죽음 시한을 스스로 정하고, 분명한 목표 하나를 세운다. 그 목표 때문에 주인공은 전혀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에 도전하고,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나간다. 읽으면 읽을수록, 아마리가 겪은 수많은 일들이 대단했고, 그 용기와 노력이 가상했다. 에피소드에 의하면, 현재 주인공은 그간의 뼈저린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아마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단 6일을 위해 1년을 치열하게 살았다. 그 목표가 아마리에게 에너지를 주었고,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리고 새 삶을 얻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모두 어느 하루, 또는 어느 순간을 위해 매 순간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운다. 나에게도 거의 죽음과 거의 맞먹는 각오로 4일을 버텨낸 순간이 있었다.

 

아마리는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죽음의 시한을 정하고, 거창한 목표를 정하고,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라고 충고하지 않았다.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좋다. 5분 일찍 일어나기, 커피 한 잔 줄이기, 가볍더라도 한 달 한 권의 책은 읽기 등. 작은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그로 인해 스스로의 삶의 터닝 포인트를 얻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아마리는 나에게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라고 

하고 있었다.